서론: 김영민 《한국이란 무엇인가》ㅣ 인문교양 ㅣ 어크로스 ㅣ250410
“한국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대한민국이 겪어온 숱한 위기마다 되풀이된 질문이지만, 2024년 12월 3일 가상의 불법 계엄령 사건은 그 물음을 더 날카롭게 만듭니다. 서울대 정치학자 김영민 교수는 새 저서 『한국이란 무엇인가』에서 한국을 이해해 온 ‘방법’ 자체를 해체하며, 새로운 언어로 공동체를 재구성할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기존의 관성에서 벗어나 한국을 다시 읽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절실한 이정표가 됩니다.
본론
1. 책 소개
- ㅇ 제목: 한국이란 무엇인가
- ㅇ 저자: 김영민
- ㅇ 출판사: 어크로스
- ㅇ 출간일: 2025년 4월 10일
- ㅇ 장르: 인문·사회 교양
- ㅇ 페이지수: 300쪽
2. 줄거리
『한국이란 무엇인가』는 프롤로그에서 ‘대통령의 불법 계엄령’이라는 가상의 충격 상황을 제시하며 시작된다. 이 도발적 설정을 통해 저자는 정체성을 묻는 근본적 사유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1부 ‘한국의 과거’에서는 홍익인간 신화와 단군서사에서 시작해 윤회하듯 반복되는 ‘왕의 두 신체’ 논의를 통해 권위와 국가의 역할을 재해석한다. 또한 ‘유교랜드’와 ‘노비랜드’라는 메타포를 활용, 전통 노비제와 현대의 계급 불평등을 교차 조망해 기억과 망각, 발명된 전통의 문제를 파헤친다. 2부 ‘한국의 현재’에서는 군사정권, 민주화, 시민사회, 대학, 청년, 어른, 이민 문제를 써 내려가며 ‘쿠데타’의 본질을 미셸 푸코의 시선을 빌려 “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법을 초월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혁명의 약속이 아직 완수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혁명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를 집요하게 묻는다. 3부 ‘한국의 미래’는 멸망과 기적, 보수와 개혁, 새 이름과 새 언어 같은 양극단을 연결해 “주어진 선택지에 갇히지 말라”는 지적 도전을 선사한다. 결국 저자는 21세기 한국이 겪는 다층적 성공과 실패를 ‘언어의 실패’로 규정하며, 공동체를 새로 호명할 개념적 도구를 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는 스스로 “한국을 이해하는 나만의 언어는 무엇인가?”라는 끝없는 내적 질문과 조우하게 된다. 날선 문장 사이에 배어 있는 유머와 아이러니는 사유의 긴장을 완화하면서도 독자의 깊은 몰입을 유도한다. 한국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는 사건과 담론을 재배열한 이 작업은 과거를 소환해 현재를 폭로하고, 미래 담론을 가능케 하는 ‘떠들썩한 해체 → 창조’의 흐름으로 완결된다. 독자는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식 탐사와 TED식 강연을 동시에 보는 듯한 지적 스릴을 경험한다.
3. 장점
- 언어의 해체 능력: 기존 담론을 뒤집어 보는 통쾌함.
- 다층적 구성: 과거-현재-미래 3부 구조가 논지를 한눈에 보이게 함.
- 폭넓은 레퍼런스: 역사서부터 현대 영화·철학까지 횡단.
- 날카로운 유머: 무거운 주제를 웃음과 함께 소화하게 함.
- 실천적 시사점: 독자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져 행동을 촉구.
4. 감상평
책장을 덮고 나면 머릿속은 질문으로 소용돌이칩니다. 저자의 날선 언어가 한 편의 격정적 강연처럼 귀에 울리고,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역사적 사실과 사회적 가치를 새로운 각도에서 검증하게 만듭니다. 특히 ‘혁명을 끝내는 법’ 장에서는 무력감과 희망이 교차하는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가 고스란히 투영되어 큰 여운을 남깁니다.
5. 추천 독자
- 한국 근현대사와 사회변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싶은 독자
- 정치·사회 담론에 지적 자극이 필요한 대학생 및 연구자
- 조직·기업문화를 한국적 맥락에서 해부하려는 ESG 실무자
- “왜 한국은 이런가?”라는 물음을 품은 재외 동포 및 외국인 연구자
6. 작가 정보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브린모어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동아시아 정치사상사, 비교정치사상사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서로 중국 정치사상사 연구를 폭넓게 정리한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2017)와 《중국정치사상사》(2021)를 출간했다. 산문집으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2018),《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2019),《공부란 무엇인가》(2020),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2021),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2022), 《인생의 허무를 보다》(2022), 《가벼운 고백》(2024)을 펴냈다.
7. 목차
- 프롤로그: 한국을 다시 생각한다
1부 한국의 과거
한국의 이념: 세상에, 홍익인간이라니
한국의 신화: 단군신화를 생각한다
한국의 고대: 삼국시대라뇨
한국의 고전: 역사책을 다시 읽는다
한국의 국가: 전염병과 국가
한국의 임금: 왕의 두 신체
한국의 불교: 역사 속의 불교
한국의 정치공동체: 성군은 없다
한국의 보편과 특수: 천주당에 가서 그림을 보다
한국의 유사종교: 유교랜드
한국의 노비: 노비랜드
한국의 독립운동: 미시적 독립투쟁을 찾아서
한국의 식민 체험: 침탈, 동화, 정체성
한국의 정치신학: 님의 침묵
2부 한국의 현재
한국의 군사정권: 〈서울의 봄〉과 쿠데타
한국의 민주주의: 소년이 온다
한국의 혁명: 혁명을 끝내는 법
한국의 시민사회: 시민사회의 자율성을 찾아서
한국의 근대화: 이것이 한국의 근대화다
한국의 대학: 자유의 궤적
한국의 청년: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을 것인가
한국의 어른: 환멸에 맞서는 안티테제
한국의 이민: 테세우스의 배는 어디에
한국의 사진: 한국 주제의 전시에 가다
한국의 건축: 자유의 여신상을 보다
3부 한국의 미래
한국의 소원: 누군가의 소원을 본다는 것은
한국의 기회: 어떤 행동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개혁: 지금과 다른 삶이 합리적이라 느껴질 때
한국의 선택지: 주어진 선택지에 갇히지 말기를 기원한다
한국의 새 이름: 그것은 구성된 것이다
한국의 기적: 기적이란 무엇인가
한국의 보수: 〈그랜 토리노〉를 권한다
한국의 멸망: 공동체의 생멸을 생각한다
에필로그: 고통을 사랑하십니까
결론
『한국이란 무엇인가』는 한국 사회를 설명해 온 오래된 언어를 집어 던지고, 새로운 개념적 도구를 제안하는 ‘지적 모험’입니다. 불안정한 현실에서 방향 감각을 잃었다면, 이 책은 보다 단단한 질문으로 자신과 세상을 업그레이드할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더 날카로운 질문임을 이 책이 귀띔합니다. 한국을 다시 묻고 다시 쓰는 일, 바로 이 페이지에서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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