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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시 에세이

문형배 ㅣ 호의에 대하여 ㅣ 한국에세이 ㅣ 김영사 ㅣ 250828

by 경제 도아 2025.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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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문형배 ㅣ 호의에 대하여 ㅣ 한국에세이 ㅣ 김영사 ㅣ 250828

2025년 4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시킨 헌법재판관이 있었습니다. 바로 문형배 재판관인데요, 그가 퇴임 후 첫 에세이집을 출간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호의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이 책은 30년 가까이 판사로 살아온 한 법관의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딱딱한 법복 속에 숨겨진 인간적 온기와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리고 작은 호의가 만들어내는 변화의 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형배 ㅣ 호의에 대하여 ㅣ 한국에세이 ㅣ 김영사 ㅣ 250828

본론

1. 책 소개

제목: 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저자: 문형배

출판사: 김영사

출간일: 2025년 08월 28일

장르: 에세이, 자기계발

페이지수: 408쪽

 

2. 줄거리

문형배 재판관의 '호의에 대하여'는 1998년부터 작성한 1,500여 편의 글 중 120편을 선별하여 담은 에세이집입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 '일상은 소중하다'에서는 저자의 평범하지만 의미 있는 일상을 다룹니다. 산책길과 등산길에서 만난 나무들에 대한 사랑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자작나무를 필명으로 삼을 만큼 나무를 사랑하며, 각각의 나무에서 인생의 교훈을 얻습니다. 고향 마을에서 자신을 반기던 느티나무에서 위로를 얻고,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마시며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를 생각합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는 주목나무를 소개받고 헤아릴 수 없는 감동을 받은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판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합니다. "판사란 타인의 인생에, 특히 극적인 순간에 관여하는 사람"이라며, 분쟁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인생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없다면 오판을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토로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판사라는 직업이 두렵다고 고백하는 모습에서 책임감 있는 법관의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조정을 통한 분쟁 해결에 대한 철학도 인상적입니다. 허브 코헨이 "세상의 8할이 협상"이라고 했듯이, 저자는 "분쟁 해결의 8할을 조정으로 처리하고자" 합니다. 실제로 9개월간 손해배상 사건의 5할을 조정으로 처리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고와 피고가 서로 적당히 양보하는 조정 절차를 중요시했으며, 피고의 딱한 사정에 귀 기울이면서 원고에게는 승소 판결이라는 명분상의 이득보다 실리를 추구할 것을 제안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자살을 시도한 방화범에 대한 판결입니다. 선고 당일 피고인에게 '자살'을 열 번 외치게 했는데, "이렇게 열 번 하면 본인은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살자'로 들립니다.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실패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자살에 실패해서 살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창의적이고 인간적인 판결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부분 '일독을 권한다'에서는 저자의 독서 여정을 다룹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야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했다고 고백하며, 초임 판사 시절 경험 부족을 절감하고 간접경험을 넓히기 위해 더 많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혼돈의 시기에 생존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책 덕분"이었다며, 근 40년간의 독서가 생각의 방향을 정리하고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갖추게 해주었다고 말합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부터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독서를 통해 인식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문학작품 속 주인공의 범행 동기 분석, 재판 과정과 판결 내용에 대한 평가 등 법관의 시각에서 바라본 독서 감상이 흥미롭습니다. "문학은 보편적 진실을 추구하고 재판은 구체적 진실을 추구하며, 양자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통찰도 인상적입니다.

 

세 번째 부분 '사회에 바란다'에서는 법원과 사회에 대한 바람을 담았습니다.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판결해왔으며, 창원지법이 공직 부패와 비리의 양형 기준을 강화할 때 참여했습니다. 반면 사회적 약자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그들이 처한 어려운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었습니다. 폭력 사건 피고인에게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이행하게 하여 그 결과를 양형에 반영한 과정을 소상하게 기록했습니다.

 

사형제 폐지에 대한 의견도 숨기지 않습니다. 생명의 경중을 누가 결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자신은 형사 재판 중 한 번도 사형 선고를 하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힙니다. 이러한 일관된 철학과 신념이 그의 판결에 녹아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 전반에 걸쳐 "호의"라는 키워드가 관통합니다. 누군가의 작은 호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목격해온 저자는, 우리부터 먼저 호의를 베풀자고, 주위에 불행한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타협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건에서 건넨 녹차 한 잔과 낡은 우산 하나의 힘, 그 어떤 커다란 금전적 이득보다 호의를 담은 말 한마디가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경험담들이 감동을 줍니다.

3. 장점

진정성 있는 성찰: 30년 가까운 법관 생활을 통해 쌓인 진솔한 경험담과 깊은 성찰이 담겨 있어 독자에게 울림을 줍니다.

균형 잡힌 시각: 엄정한 법 집행과 인간적 온정 사이의 균형을 잘 보여주며, 법관의 고민과 철학을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다양한 소재: 일상의 나무 이야기부터 고전 문학 감상, 사회 제도 개선안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실용적 지혜: 분쟁 해결의 기술, 독서의 방법, 인간관계의 지혜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조언들이 풍부합니다.

문학적 감성: 나무에 대한 사랑, 계절의 변화에 대한 섬세한 관찰 등 문학적 감성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문체를 보여줍니다.

4. 감상평

인간미 넘치는 법관의 모습: 딱딱하고 권위적일 것 같은 법관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일상의 소중함 재발견: 평범한 일상의 가치와 작은 것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호의의 전염성: 작은 호의가 만들어내는 선순환의 고리를 실제 경험담을 통해 보여주어 감명 깊었습니다.

균형 잡힌 철학: 원칙과 융통성, 엄정함과 온정 사이의 절묘한 균형감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삶의 지혜 전달: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지혜가 자연스럽게 전달되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5. 추천독자

법조인 및 공무원: 공직에 몸담고 있거나 꿈꾸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철학을 제시합니다.

중년층 직장인: 인생의 중반기를 맞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인문학 애호가: 독서와 사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사유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갈등 해결에 관심 있는 사람: 조정과 협상의 기술, 인간관계의 지혜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용적 도움을 줍니다.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6. 작가정보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고 제18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부산지방법원·창원지방법원·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장 등 부산·경남 지역 법관으로 공직 생활 대부분을 보냈다. 판사 시절, 양형 기준을 강화하여 공직 부패와 비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판결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에겐 상담과 치료 프로그램을 이행하게 한 후 그 결과를 양형에 반영했다. 민사 재판에서는 원고와 피고 각각 실리와 명분을 찾아 모두가 이길 수 있는 협상과 조정에 무게를 두었고 형사 재판 중 단 한 번도 사형 선고를 하지 않았다. 2018년 4월 19일 헌법재판관 임기를 시작하여 2025년 4월 18일 퇴임했다.
정상에 오르지 않는 등산을 좋아하고 나무 이름에 해박하다. 독만권서 행만리로(讀萬券書 行萬里路)를 지향하는 엄청난 독서광이자 산책광이다.

7. 목차

여는 말

1. 일상은 소중하다

  • 누구도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다
  • 착한 사람을 위한 법
  • 무죄 판결
  • 납골당을 다녀와서
  • 판결 선고 후
  • 협상의 법칙, 조정의 법칙
  • 사법도 감동을 창조할 수 있다
  • 스위스 법원 기행
  • 형사 재판 잘 받는 방법들
  • 판사의 일
  • 화이트칼라 범죄 양형 기준
  • 좋은 변호사
  • 죄인을 다스리는 방법
  • 말 대신 계약서
  • 증인 출석
  • 판사 한기택
  • 민사 재판 잘 받는 법
  • 상속 포기
  • 40대
  • 조정과 우산
  • 녹차 한 잔의 힘
  • 김창완
  • 명분과 실리를 나누는 화해
  • 조삼모사
  • 선순환의 공동체
  • 작은 세상이 대안이다
  • 이삭의집에서 만난 소년
  • 부끄러운 대학 생활
  • 자작나무
  • 하모니를 보고
  • 나이 먹는 일의 기쁨과 슬픔
  • 책을 읽는 이유 세 가지
  • 블로그 방문객 10만 명을 기록하며
  • 취미 세 가지
  • 정겨운 세상 만들기
  • 병원에서 절감한 비폭력 대화법
  • 책을 고르는 기준
  • 추도식에 다녀와서
  • 홋카이도를 다녀와서
  • 왕후박나무
  • 망진산을 오르며
  • 시외버스를 탈 때 주의할 사항
  • 우포늪 반딧불
  • 지리산의 일출
  • 영축산의 평안
  • 안치환 주간
  • 코리아를 보고
  • 목련
  • 생강나무
  • 느티나무
  • 배롱나무
  • 구상나무
  • 그 소나무
  • 주목
  • 증거 재판주의
  • 7번 방의 선물을 보고
  • 편백나무
  • 막말을 자제하는 법
  • 조정에 임하는 자세
  • 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 공무원 생활을 시작할 때 유의할 점
  • 모과나무
  • 소원을 보고
  • 은행나무
  • 고로쇠나무
  • 녹나무
  • 전나무
  • 프라하의 48시간
  • 박태기나무
  • 칠엽수

2. 일독을 권한다

  • 나무야 나무야를 다시 읽고
  • 공부의 즐거움을 읽고
  • 법의 정신을 다시 읽고
  • 변신과 시골 의사를 읽고
  • 팡세를 읽고
  • 도덕경을 다시 읽고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 감시와 처벌을 읽고
  • 파리의 노트르담을 읽고
  •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 자유론을 읽고
  • 25시를 읽고
  • 에밀을 읽고
  • 손자병법을 읽고
  • 피로사회를 읽고
  • 의무론을 읽고
  • 마담 보바리를 읽고
  • 난중일기를 읽고
  •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 여자의 일생을 읽고
  • 재판관의 고민을 읽고
  • 베니스의 상인을 읽고
  •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고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읽고
  • 주홍글자를 읽고
  • 문학 속의 재판, 재판 속의 문학
  • 페스트를 다시 읽고
  • 부활을 다시 읽고
  • 카라마조프 형제들을 다시 읽고
  • 죄와 벌을 또다시 읽고
  • 레 미제라블을 다시 읽고
  • 전쟁과 평화를 다시 읽고
  • 적과 흑을 다시 읽고
  •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을 읽고

3. 사회에 바란다

  • 형사 사건 재배당과 양형 기준제
  • 공판 중심주의와 그 적들
  • 변화의 시대에 판사로 사는 방법
  • 독립되어 있지 아니하면 사법이 아닙니다
  • 솔로몬왕의 판결
  • 진주지원장 취임사
  • 조정위원 위촉식 인사말
  • 진주지원장 이임사
  • 부산고등법원 이임사
  • 부산가정법원장 취임사
  • 부산여성변호사대회 기조 강연
  •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 말씀
  • 헌법재판소 재판관 취임사
  • 헌법재판소 재판관 퇴임사

감사의 말

 

>>> 출처 교보문고

결론

문형배 재판관의 '호의에 대하여'는 단순한 에세이집을 넘어 우리 시대에 필요한 따뜻한 인간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는 소중한 책입니다. 법복을 입은 차가운 권위자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호의로 세상을 바꿔나가려는 한 인간의 진솔한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줍니다. 특히 '자살'을 '살자'로 바꾼 창의적 판결이나 녹차 한 잔으로 분쟁을 해결한 일화들은 호의가 가진 놀라운 힘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작은 호의부터 시작하려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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