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과학

붉은 겨울이 온다 ㅣ 정수종 ㅣ 추수밭 ㅣ 251029 ㅣ 과학

경제 도아 2025. 10. 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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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붉은 겨울이 온다 ㅣ 정수종 ㅣ 추수밭 ㅣ 251029 ㅣ 과학

안녕하세요, '오늘책한권'입니다. 2025년의 가을, 우리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은 재난 영화처럼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다른 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립니다. 벚꽃 위로 눈이 덮이는 풍경은 이제 '이상한 광경'이 아닌 연례행사가 된 듯합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상기후' 혹은 '기후변화'라는 단어로 뭉뚱그려 말하지만, 이 현상들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며, 우리의 삶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빨리 파괴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여기, 그저 '지구가 아프다'는 감상적인 구호를 넘어, 날카로운 과학의 눈으로 우리가 마주할 '극한기후시대'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대 정수종 교수의 <붉은 겨울이 온다>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사계절'이라는 일상의 풍경이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빈자리를 '붉은 겨울'이라는 끔찍한 재앙이 어떻게 채우고 있는지 고발합니다. 더 나아가, 이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새로운 감각, '기후감수성'을 일깨우며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제시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책이 안내하는 충격적인 진실과 희미한 희망의 길을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붉은 겨울이 온다 ㅣ 정수종 ㅣ 추수밭 ㅣ 251029 ㅣ 과학

 

본론

1. 책 소개

① 제목: 붉은 겨울이 온다 (부제: 극한기후시대를 건너는 우리가 마주할 풍경)

② 저자: 정수종

③ 출판사: 추수밭

④ 출간일: 2025년 10월 29일

⑤ 장르: 과학  지구과학  기상학/기후학

⑥ 페이지수: 272쪽

 

2. 줄거리 

<붉은 겨울이 온다>는 기후변화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의 '생존 문제'이자 '경제 문제'임을 선포하며 시작합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독자에게 '기후감수성'을 일깨우는 3단계의 논리적인 흐름을 따릅니다.

 

1부 '자연은 끝없이 위기를 알리고 있다'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이상 신호'가 사실은 치명적인 '구조 신호'였음을 밝힙니다. 핵심은 '페놀로지(계절생물학)'의 변화입니다. 엄동설한에 피는 봄꽃(30쪽)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라, 식물 스스로의 균형이 깨졌다는 경고입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며, 기후변화로 건조해진 대기와 토양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산불(50쪽)을 만들어냅니다. 저자는 2025년 인도가 겪은 수준의 혹독한 폭염(70쪽)이 머지않아 한국에도 닥칠 것이며, 이는 단순히 더운 것을 넘어 식량 위기와 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도미노'의 시작이라고 경고합니다. 또한, '하얀 겨울'의 상징인 눈이 사라지면서(87쪽) 지구의 온도 조절 기능이 망가지는 '양의 피드백'이 걸려 온난화가 더욱 가속화된다고 설명합니다.

 

2부 '기후변화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는 이 책의 핵심입니다. 자연의 경고가 이제 '인간 사회'를 어떻게 직접적으로 공격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우리 지갑을 위협하는 '기후플레이션'(104쪽)입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원자재값 폭등, 공급망 파괴로 물가가 상승하는, 즉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가 지불해야 할 경제적 비용이 급증했다는 의미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복합재해'(123쪽)입니다. 가뭄, 폭우, 폭염이 따로 오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혹은 동시에 몰아치며 '기후 채찍질'을 가합니다. 또한, 기후변화는 보건 위기를 불러옵니다. 체온 조절이 어려운 노인층(146쪽)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며, 영구동토층이 녹아 고대 바이러스가 깨어나는 등 새로운 '기후팬데믹'의 위협을 경고합니다. 이 모든 피해는 결코 '공평하지 않습니다'. 결국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와 계층이 삶의 터전을 잃고 '기후난민'(175쪽)이 되며, 저자는 2050년까지 최대 12억 명이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을 전합니다.

 

3부 '기후변화 시계를 멈추려면'은 이 암울한 시나리오에 맞설 '인간의 대답'을 다룹니다. 저자는 먼저 우리 아이들이 겪어야 할 혹독한 미래(181쪽)를 상기시키며, 기후위기가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위협'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문화'(190쪽), 즉 '기후감수성'이라고 말합니다. 궁궐의 도시숲(202쪽)처럼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이 곧 기후 역사를 바꾸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나아가, 기후를 파괴한 '기술'이 다시 기후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며 '기후테크'(222쪽)를 소개합니다. 클린테크, 카본테크 등 지구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기후재난을 막을 수 없다면 피해를 줄이는 전략과 인공지능(AI)의 활용, 뉴욕의 가스레인지 퇴출 같은 과감한 정책까지,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망라합니다.

 

결국 이 책의 줄거리는, 기후변화의 명백한 '신호'를 읽고, 그것이 초래할 '일상의 붕괴'를 직시하며, 마지막으로 '생존을 위한 대책'을 모색하는 긴급한 '기후감수성 수업'입니다.

3. 장점

⦁ 과학적 근거와 일상적 언어: 서울대 기후과학자인 저자가 전문적인 데이터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일상 언어로 풀어내어 설득력이 매우 높습니다.

⦁ '나'의 문제로 치환: '기후플레이션', '전염병', '기후난민' 등 기후변화가 나의 지갑, 건강, 안전에 직결된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주어 막연한 위기감을 구체적인 현실 감각으로 바꿔줍니다.

⦁ 균형 잡힌 시각: 절망적인 현실 고발에 그치지 않고, 3장에서 '기후테크', '기후정책' 등 현실적인 대안과 솔루션을 비중 있게 다루어 독자에게 행동의 근거를 제공합니다.

⦁ '기후감수성'이라는 새로운 화두: '환경 보호'라는 낡은 구호를 넘어, '극한기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갖춰야 할 새로운 문화적 소양이자 생존 감각으로 '기후감수성'을 제시하는 점이 탁월합니다.

4. 감상평

⦁ '붉은 겨울'이라는 제목 자체가 주는 충격이 책을 덮을 때까지 이어집니다. '하얀 눈'을 그리워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 너무나 서늘하게 다가왔습니다.

⦁ 벚꽃이 일찍 피는 것을 그저 봄이 빨리 와서 좋다고만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자연이 보내는 '구조 신호'라는 말에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2부의 '기후플레이션'과 '기후난민' 파트는 소설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는 이유,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 막연히 암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기후테크'라는 희망적인 부분을 함께 제시해 주어 좋았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알려주는 '생존 가이드' 같은 책입니다.

5. 추천독자

⦁ 아침 날씨 예보를 보며 '요즘 날씨 왜 이래'라는 말을 자주 하는 분

⦁ '기후변화'가 나와는 상관없는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분

⦁ 자녀와 다음 세대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부모

⦁ '기후플레이션', '기후테크' 등 새로운 사회경제적 트렌드에 관심 있는 분

⦁ 이 극한기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6. 작가정보

저자 정수종

기후과학자.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원,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 중국 SUSTech 교수를 거쳐 2018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관리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대통령직속위원회, 환경부, 과기부, 행안부, 기상청, 산림청, 국가유산청 등 여러 정부 기관과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에서 기후위기 대응 및 기후테크 육성 관련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 기후연구실을 운영하며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 유럽 항공우주국 기후 모니터링, NASA 온실가스 및 생태계 모니터링 등 국제 공동연구도 수행 중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과기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과학자로서 세계의 최전선에서 기후변화를 목격하며,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이 불러온 기후위기가 인간의 삶과 사회를 바꾸고 있으며, 우리가 변해야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전하고자 이 책을 썼다.
공동 저자로 참여한 책으로 《머니 트렌드 2025》, 《첫 번째 기후과학 수업》 등이 있으며 이 책은 과학자의 시각으로 일상, 의료, 사회, 경제 등 기후변화가 바꿀 삶의 모습을 쉽게 풀어낸 첫 단독 저서다. tvN 〈어쩌다 어른〉, KBS 〈이슈 Pick, 쌤과함께〉, 경향신문 〈정수종의 기후변화 이야기〉 등 다양한 매체와 칼럼, 강연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감수성을 키우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7. 목차

  • 서문 잃어버린 삶의 풍경을 되찾는 기후감수성 수업

    1장 자연은 끝없이 위기를 알리고 있다
    기후변화란 무엇인가
    시간을 거스른 봄꽃이 보내는 경고
    이른 개화를 반가워할 수 없는 이유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무너진다
    불길에 휩싸인 지구의 미래
    지구는 낫지 않는 독감에 걸렸다
    혹독한 더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재난영화처럼 퍼붓는 폭우의 비밀
    붉은 가을이 초록 낙엽으로 덮이기 시작했다
    차가운 눈을 그리워하는 설원의 눈물
    폭설, 뜨거워진 지구의 역습

    2장 기후변화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국가와 가정의 경제를 위협하는 기후플레이션
    도시가 일으킨 기후변화는 어떻게 도시의 발등을 찍는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기후 채찍질
    전염병은 끝나지 않았다
    기후변화는 패션 트렌드를 바꾼다
    사회적 재난을 불러올 기후팬데믹
    기후위기는 또 다른 전쟁을 부른다
    지구의 호흡이 가빠지고 있다
    탄소의 시간은 무섭도록 빠르게 흐른다
    기후위기 피해는 공평하지 않다

    3장 기후변화 시계를 멈추려면
    아이들은 우리가 남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극한기후시대를 건너려면 새로운 문화가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위협이다
    문화유산을 지키면 기후 역사가 바뀐다
    사막 국가들은 숲의 기적을 꿈꾼다
    기술이 기후변화의 현실을 바꿀 수 있다
    지구를 살리는 다섯 가지 기후테크
    기후재난을 막을 수 없다면 피해를 줄이자
    기후기술은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다
    인공지능은 기후위기 시대의 적인가, 영웅인가
    뉴욕은 왜 가스레인지를 퇴출했을까
    기후위기를 외면한다면 지구의 미래는 없다

>>> 출처 교보문고

결론

<붉은 겨울이 온다>는 우리에게 더 이상 '환경을 보호하자'와 같은 케케묵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후변화는 재난영화처럼 어느 날 갑자기 닥치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우리의 목줄을 서서히 조여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출판사의 서평처럼, 이미 시작된 '일상의 붕괴'를 직시하라고 요구합니다.

하얀 눈이 사라진 '붉은 겨울'은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내 아이가 마주할 현실입니다. 이 책은 그 끔찍한 시나리오의 엔딩을 바꿀 마지막 기회가 우리 손에 달려 있음을, 그리고 그 시작은 '기후감수성'을 갖추는 것임을 강력하게 역설합니다. 극한기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단순한 교양서가 아닌, '생존 매뉴얼'로 읽혀야 할 것입니다.

이상, '오늘책한권'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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