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시 에세이

김상욱, 심채경 ㅣ 과학산문 ㅣ 한국에세이 ㅣ 복복서가 ㅣ 250905

경제 도아 2025. 9. 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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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김상욱, 심채경 ㅣ 과학산문 ㅣ 한국에세이 ㅣ 복복서가 ㅣ 250905

과학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학문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과학 하면 복잡한 공식과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과학의 진정한 매력은 우리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작은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과학산문』은 물리학자 김상욱과 천문학자 심채경이 주고받은 28편의 편지로 구성된 특별한 책입니다. 이 책은 과학 이론을 설명하는 대신, 두 과학자의 일상과 사유를 통해 과학적 사고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딱딱한 과학서가 아닌, 우리 곁의 과학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김상욱, 심채경 ㅣ 과학산문 ㅣ 한국에세이 ㅣ 복복서가 ㅣ 250905

본론

1. 책 소개

제목: 과학산문

저자: 김상욱, 심채경

출판사: 복복서가

출간일: 2025년 09월 05일

장르: 에세이, 과학 교양서

페이지수: 312쪽

 

 

2. 줄거리

『과학산문』은 물리학자 김상욱과 천문학자 심채경이 2024년 가을부터 2025년 연초까지 '과학산문'이라는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에 연재한 글들을 엮은 책입니다. 총 28편의 글은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과학자가 서로를 '상욱님', '채경님'으로 부르며 주고받는 친밀하고 진솔한 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 '과학 안에서 미끄러지기'에서는 과학자로서의 정체성과 일상적 경험을 다룹니다. 김상욱은 자신이 국수를 좋아하는 이유를 1차원의 물리학적 특성으로 설명하며, "가위로 면발을 난도질하는 것은 국수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유쾌하게 서술합니다. 그에게 국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1차원 구조가 가진 유일한 특성을 보여주는 물리학적 존재입니다.

 

심채경은 파본과의 운명적 인연을 고백합니다. 그녀가 집는 책마다 파본이라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통해, 완벽함을 추구하는 과학자의 일상에도 예측불가능한 변수들이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일상적 에피소드들은 과학자들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고민과 경험을 한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두 저자는 과학 연구 과정에서의 창의성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김상욱은 "창의성은 노가다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반복적이고 지루해 보이는 연구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발견의 토대가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과학이 영감의 순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인내의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2부 '답장에 답장 보내기'에서는 더욱 철학적이고 성찰적인 주제들이 다뤄집니다. 김상욱이 여행 중 무덤을 방문한 경험을 통해 물질과 기억의 의미를 탐구하는 '유물론자가 무덤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하여'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그는 "한 인간의 인격, 마음, 행동, 생각 같은 것은 좋은 기억으로 남지만, 기억과 관련하여 물질에 가해진 물리적 영향은 우주에 실재하는 진짜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말합니다. 죽은 육체를 단순한 물질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한때 생명이 있던 특별한 물리적 실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습니다.

 

심채경은 빨래방에서의 경험을 통해 우주의 고요함과 지구의 특수성을 성찰합니다. '빛과 고요와 빨래방'에서 그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 공간에는 대부분 빛도 없고 소리도 없고 물질도 없다. 아주 드물게 물질이 있고 소리가 있고 빛이 있는 엄청나게 특이한 이상지역에 우리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일상적인 소음으로 가득한 빨래방이 사실은 우주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임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두 저자는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룹니다. 심채경은 '제자리걸음도 걸음은 걸음이다'에서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취약함을 드러내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과학자에게 질문은 기존 체계에 도전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하는 순간이며, 아무리 작은 발걸음이라도 양자역학의 규모에서 본다면 거대한 도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책 전반에 걸쳐 두 저자는 과학적 사고의 본질에 대해 성찰합니다. 그들에게 과학은 "관찰하되 판단하지 않는 것, 그리고 열린 태도로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패턴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섣불리 단정짓지 않고, 질문하고 또 질문하며,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과학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두 저자가 과학에서 인간의 존재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김상욱은 "모든 것에서 인간을 봐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공부할 내용에서 인간이 보이면 애착이 생긴다. 인간은 사물이나 개념이 아니라 다른 인간을 사랑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과학이 인간과 분리된 차갑고 객관적인 학문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따뜻한 탐구임을 보여줍니다.

3. 장점

접근성: 복잡한 과학 이론 대신 일상적 경험을 통해 과학적 사고를 전달하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진정성: 두 과학자의 솔직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과학자를 인간적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다양한 관점: 물리학자와 천문학자의 서로 다른 시각이 만나 더욱 풍부한 사유의 장을 제공합니다.

문학적 감성: 과학서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문체와 시적 표현이 돋보입니다.

실용적 통찰: 과학적 태도를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4. 감상평

과학에 대한 편견 해소: 이 책을 읽고 나면 과학이 더 이상 어렵고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유의 깊이: 평범한 일상에서도 깊은 철학적 성찰을 이끌어내는 저자들의 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따뜻한 인간미: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독자와의 거리감을 좁혀줍니다.

새로운 시각: 세상을 바라보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지적 만족: 깊이 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줍니다.

5. 추천독자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려워하는 일반 독자

과학적 사고방식을 배우고 싶은 사람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지식을 함께 쌓고 싶은 독자

일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

질 높은 에세이를 좋아하는 독서가

6. 작가정보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물리학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사유를 글과 강연, 방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과 나누려 한다. 저서로 『김상욱의 양자 공부』 『떨림과 울림』 『뉴턴의 아틀리에』(공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등이 있다.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행성탐사센터장. 태양계 천체를 연구하고 달을 비롯한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저서로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역서로 『우아한 우주』 『우주생물학』(공역) 등이 있다.

7. 목차

프롤로그 상욱의 무물

1부 | 과학 안에서 미끄러지기

  • 과학자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 빗면 위 물체의 가속운동
  • 낮은 차원의 이야기
  • 회전하는 물체의 각운동량
  • 총, 빛, 사람
  • 방향지시등
  • 창의성은 노가다에서 나온다
  •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면 활짝 웃어볼까요
  • 인쇄술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 파본을 부르는 손
  • 흑백 필경사-문체 계급 전쟁
  • 빛과 고요와 빨래방
  • 무엇이든 물어보는 것에 대해 물어보다
  • 제자리걸음도 걸음은 걸음이다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지구인에게 남은 선물

2부 | 답장에 답장 보내기

  • 폴리 베르제르 술집의 거울
  • 지울 수 있는 흔적만
  • 미신, 습관, 흔적
  • 어느 쪽이든 옳은 선택입니다
  • 유물론자가 무덤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하여
  • 기억의 공간
  • 겸재 정선 산수화의 비밀
  • 피아노 물방울
  • 깊다深, 캐다採, 거울鏡
  • 더그와 알렉스, 그리고 바다 세상
  • 따스한 햇살 아래 행복한 시시포스
  • 언젠가는

채경의 무물 에필로그

 

>>> 출처 교보문고

결론

『과학산문』은 과학이 우리 삶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김상욱과 심채경 두 저자는 복잡한 이론이나 공식 대신,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의 아름다움을 전달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과학을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과학적 태도란 무엇인지, 세상을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줍니다. 질문하고, 관찰하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야말로 과학의 진정한 가치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과학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가진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과학이 차갑고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따뜻한 사유의 방식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영하 작가의 추천사처럼, 지구와 인간을 사랑하는 두 과학자들의 글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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