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소설

조예은 ㅣ 치즈 이야기 ㅣ 한국소설 ㅣ 문학동네 ㅣ 250730

경제 도아 2025. 8. 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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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조예은 ㅣ 치즈 이야기 ㅣ 한국소설 ㅣ 문학동네 ㅣ 250730

독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정말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조예은 작가의 『치즈 이야기』는 바로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줄 작품입니다.

현실과 환상이 절묘하게 뒤섞이면서도 깊은 감동을 주는 이 소설집은, 읽는 내내 소름이 돋으면서도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과 상처받은 인물들의 회복 여정을 통해, 우리는 삶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됩니다.

 

조예은 ㅣ 치즈 이야기 ㅣ 한국소설 ㅣ 문학동네 ㅣ 250730

본론

1. 책 소개

제목: 치즈 이야기

저자: 조예은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일: 2025년 7월 30일

장르: 한국소설

페이지수: 356페이지

 

 

2. 줄거리

조예은의 『치즈 이야기』는 총 일곱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으로,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된 주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치즈 이야기는 소설집의 표제작이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화자는 독자를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며, 그곳에는 방치된 채 썩어가는 병든 엄마가 누워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지독한 악취가 화자에게는 '꿈에 그리던 치즈의 냄새'로 느껴집니다. 이는 화자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방치되었을 때 꾸었던 악몽, 즉 치즈로 변한 부모를 황홀하게 맛보는 꿈과 연결됩니다. 현실의 참혹한 상황이 환상적인 욕망과 만나면서, 복수와 증오가 뒤틀린 사랑의 형태로 표현되는 충격적인 작품입니다.

 

「보증금 돌려받기는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전세 보증금 문제로 고통받는 여성 청년 '성아'의 이야기입니다. 집주인과의 실랑이가 길어지는 동안, 성아는 도시 곳곳에서 기괴한 존재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입이 찢어지도록 웃으며 창자에서 온갖 쓰레기를 쏟아내는 이 존재들은 도시라는 공간에 오래도록 자리한 섭리 그 자체입니다. 주거 불안정이라는 현실적 공포가 초현실적 이미지로 형상화되면서, 사회적 약자가 겪는 위협과 불안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수선화에 스치는 바람」은 쌍둥이 자매 이야기입니다. 엄마는 물질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을 완전히 구별해 한 사람에게 하나씩만 베풀겠다는 강압적 규칙을 세웠고, '나'는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대신 모든 것을 동생 '선희'에게 양보하는 역할을 선택했습니다. 땅속 뿌리처럼 초라해진 '나'와 아름다운 꽃송이가 된 선희. 하지만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선희의 삶 역시 온전하지 않습니다. 희생과 착취의 관계로 얽힌 두 자매의 이야기는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면서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됩니다.

 

「반쪽머리의 천사」는 다리 부상으로 육상 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소도시 영화관에서 일하는 '나'가 영화 속에서 불쑥 튀어나온 엑스트라 캐릭터 '기주영'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 사망한 모습 그대로 후두부가 뭉개진 채 피를 흘리는 기주영의 모습이 징그럽기보다는 안쓰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목적지를 잃은 채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걸쳐 있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 모두 주인공 자리에서 물러난 조연의 처지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새로운 해방감을 찾아갑니다.

 

「소라는 영원히」는 SF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아버지가 다니던 공장에서 손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은 '소라'는 접합 수술 후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얻게 됩니다. 물건을 만질 때마다 밀려오는 온갖 추잡한 기억들에 지친 소라는 결국 스스로 팔을 자르고 정신병원에 갇히게 됩니다. 그곳에서 '기계 팔'을 이식받은 후 능력이 더욱 강력해진 소라는, 차라리 이 세상의 모든 기억들을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합니다. 버려진 물건들에 새겨진 무수한 기억들을 수집하며 자신만의 거대한 요새를 만들어가는 소라의 이야기는 기억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두번째 해연」은 기억에 관한 고찰을 구체화한 작품입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백연'의 곁에는 죽은 딸 '해연'을 복제한 인조인간 해연이 있습니다. 새로운 딸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백연과 달리, 해연은 원본의 기억을 온전히 지니고 있어 자신이 해연이라는 사실에 이질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우주여행 중 사고로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두 사람은 구조를 기다리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점차 자신이 누구인지를 잃어가는 백연에게 해연은 자신이 계속 그의 딸이었고,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자신 안에 있다고 말합니다.

 

「안락의 섬」은 2100년 지구를 배경으로 한 미래 소설입니다. 외계인 '카르인'의 방문으로 혼란에 빠진 인류에게 그들은 안락한 죽음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합니다. '나'는 죽음을 앞둔 반려견 '플루'와 함께 '뉴데스 아일랜드'로 이주하며, 그곳에서 기억을 잃는 병에 걸렸지만 소중한 기억을 붙잡으려 애쓰는 '라미'와 시간을 보냅니다. 플루가 떠난 후 무의미하다고 여겼던 삶이, 사실 추억이라는 값진 양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3. 장점

독창적인 상상력과 스토리텔링: 조예은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돋보입니다. 현실적인 소재에서 출발하여 환상적이고 기괴한 상황으로 발전시키는 솜씨가 뛰어나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독자를 끝까지 몰입시킵니다.

현실적 공포의 탁월한 형상화: 주거 불안, 가족 갈등, 사회적 소외 등 우리가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초현실적 이미지로 변환하여 더욱 강렬한 임팩트를 제공합니다.

깊이 있는 주제 의식: 기억, 존재, 관계, 회복이라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절망에 머무르지 않고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뛰어난 문체와 묘사력: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들로 독자의 감각을 자극하며, 각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성: SF, 판타지, 호러, 심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4. 감상평

충격과 감동의 절묘한 조화: 처음에는 기괴하고 섬뜩한 상황에 놀라게 되지만, 읽어갈수록 인물들의 상처와 아픔에 공감하게 되며 깊은 감동을 받게 됩니다.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 문학적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장르 소설의 재미를 놓치지 않아 다양한 독자층이 즐길 수 있습니다.

강렬한 여운과 재독 가치: 한 번 읽고 나서도 계속 생각나는 장면들이 많으며,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환상적 장치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며, 우리 시대의 아픔을 정확히 진단합니다.

독자에게 주는 위로와 희망: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확인하게 해줍니다.

5. 추천독자

장르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 SF, 판타지, 호러 장르를 즐기며 독창적인 설정과 전개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현대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 문학적 완성도를 중시하며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다룬 작품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심리적 깊이를 추구하는 독자: 인간의 내면과 관계의 복잡성에 대한 탐구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만족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상상력을 원하는 독자: 평범한 이야기에 지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제공합니다.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선호하는 독자: 현실 비판적 시각과 함께 희망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찾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6. 작가정보

조예은 작가

2016년 단편소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을, 같은 해 장편소설 『시프트』로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장편소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스노볼 드라이브』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입속 지느러미』 『적산가옥의 유령』, 연작 소설 『꿰맨 눈의 마을』, 단편소설 『만조를 기다리며』 『토마토로 만들어줘』, 짧은 소설 『초승달 엔딩 클럽』 등을 썼다.

7. 목차

  • 치즈 이야기
  • 보증금 돌려받기
  • 수선화에 스치는 바람
  • 반쪽 머리의 천사
  • 소라는 영원히
  • 두번째 해연
  • 안락의 섬
  • 해설 | 단요(소설가, 문학평론가) - 치즈, 파노라마 인간
  • 작가의 말

>>> 출처 교보문고

결론

조예은의 『치즈 이야기』는 현실의 상처와 환상의 치유가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 특별한 작품집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적이면서도 '기억', '존재', '관계', '회복'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연결되어 하나의 완전한 세계를 구성합니다.

이 소설집의 가장 큰 매력은 절망적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 속에서 희망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작가의 시선입니다. 상처받은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삶을 재구성해가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위로와 용기를 전해줍니다.

문학적 완성도와 대중적 재미를 모두 갖춘 이 작품은, 한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조예은이라는 작가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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