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ㅣ 인문 ㅣ 21세기북스 ㅣ 250416
서론: 유성호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ㅣ 인문 ㅣ 21세기북스 ㅣ 250416
죽음을 이야기하는 책은 흔히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지만, 역설적으로 죽음은 삶을 더욱 또렷하게 만드는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는 27년간 3,000건이 넘는 부검을 수행해 온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유언’이라는 렌즈로 삶과 죽음을 동시에 비추어 보는 독특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우리는 ‘언젠가’라며 미루기 쉬운 중요한 일들을 엔딩 크레딧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사실 앞에서 다시 바라보게 되며, 법의학적 데이터 위에 인간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덧입힌 이 책을 통해 죽음을 삶의 교과서로 승화시키는 법을 배웁니다.
본론
1. 책 소개
ㅇ 제목: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ㅇ 저자: 유성호
ㅇ 출판사: 21세기북스
ㅇ 출간일: 2025년 4월 16일
ㅇ 장르: 인문/교양
ㅇ 페이지수: 252쪽
2. 줄거리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는 저자가 27년간 부검실에서 마주한 죽음의 경험을 토대로, 살아 있는 우리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세 개의 ‘노트’로 풀어내는 책이다. 첫 번째 노트 ‘죽음을 배우는 시간’에서는 죽음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점―공포의 대상, 사건으로서의 죽음, 거울로서의 죽음―을 제시한다. 저자는 청년 자살 사건, 대형 재난, 무연고 사망 사례를 통해 죽음이 예외가 아니라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현실임을 보여 주며, “좋은 삶의 끝에는 좋은 죽음이 있다”는 화두를 던진다. 또한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할 때 비로소 삶의 우선순위가 선명해진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 노트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준비’는 임종 과정의 의학적·법적 선택지를 다룬다. 작가는 연명의료결정제도 이후 현장에서 겪은 갈등 사례를 소개하며, 연명의료 중단이나 존엄사 결정이 ‘죽음을 앞당기는 행위’가 아니라 ‘남은 시간을 존엄하게 지키는 결정’임을 설명한다. 이어 유산, 장례, 장기 기증, 디지털 데이터 사후 관리까지 구체적인 준비 항목을 제시해 독자가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따라 할 수 있게 돕는다. 가족과 충분히 대화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사랑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메시지도 전한다.
세 번째 노트 ‘삶을 기록하는 작업’은 매년 유언을 쓰는 저자의 실천을 안내서 형태로 담았다. 유언을 ‘감사·사랑·후회·다짐·나눔’ 다섯 단락으로 구성하고, 각 단락마다 질문을 던져 독자가 스스로 답을 적어 넣도록 유도한다. 저자는 실제 유언 초안을 공개하며, 첫 번째 버전과 최근 버전 사이 달라진 가치관과 목표를 비교해 보여 준다. 이 과정을 통해 독자는 유언이 단순 재산 분배 문서가 아니라 남은 인생을 재정렬하는 로드맵임을 깨닫게 된다.
책의 절정은 ‘나 없는 내일’을 상상하며 자기 부고를 쓰는 챌린지다. 독자는 자신의 이름, 생몰연도, 남기고 싶은 한마디를 적음으로써 현재 삶이 어떤 의미로 기억될지 조망한다. 이후 저자는 애도·상실·우울을 다루는 심리학적 조언을 곁들여, 부고 쓰기가 남겨진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치유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밝힌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매년 같은 날 유언을 업데이트하며 얻은 통찰―①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인식, ② 사랑과 감사의 범위 확장, ③ 두려움의 행동 에너지화―을 나눈다. 마지막 문장 “오늘의 유언이 내일의 삶을 위한 다짐”은 독자에게 펜을 들어 첫 문장을 써 보라고 초대한다. 첫 번째 노트에는 죽음 교육의 현장도 담겨 있다. 서울대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가상의 장례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흘린 눈물은, 실제 삶에서 의미 있는 전화기로 이어졌다. 코로나19 격리 장례 사례를 통해 ‘작별 의식’이 인간 정신에 주는 치유 효과도 설명한다.
두 번째 노트는 재정 설계까지 확장한다. 노년층 파산 사례, 상속 분쟁 통계를 통해 “재정적 평화는 심리적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10년 생존 자금 가이드’ ‘치매 대비 신탁’ 같은 틀을 제안한다. 화장·자연장·수목장 비교, 디지털 유산 계정 삭제 절차도 실용적으로 정리한다.
세 번째 노트의 워크시트는 독자가 관계망을 점검하도록 돕는다. ‘감사’ 항목에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다섯 사람을 적게 하고, ‘후회’에서는 사과하지 못한 일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게 만든다. ‘나눔’ 단락은 재산 기부뿐 아니라 지식·경험·사랑을 전하는 방법을 제안해 유언을 살아 있는 프로젝트로 확장시킨다.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무겁기보다 따뜻하다. 법의학 데이터, 문학 인용, 철학적 통찰이 교차하며 독자를 위로하고 행동으로 이끈다. 저자는 “죽음을 대면하면 삶이 겸손해지고,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유언 초안을 작성한 독자 후기들을 소개하며, 유언 쓰기가 관계 회복과 목표 명확화, 불안 감소로 이어졌음을 뒷받침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생을 설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 년에 한 번 유언을 새로 쓰는 것’이라 강조하며, 긴 호흡의 자기 점검 루틴을 제안한다. 따라서 책은 죽음과 삶을 나란히 둔다.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3. 장점
- 현장성: 부검실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용의 신뢰도가 높습니다.
- 실천 지향: ‘유언 쓰기 5단계’, ‘부고 작성’ 등 구체적 행동 지침을 제시합니다.
- 정서적 울림: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고 명료한 언어로 풀어내어 감동과 동기를 제공합니다.
- 균형 잡힌 시각: 의학·윤리·법률·심리학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접근으로 ‘좋은 죽음’을 다면적으로 조망합니다.
- 독자 참여형 구성: 각 장 끝 워크시트로 읽기와 쓰기를 동시에 경험하게 해 줍니다.
- 감정 케어: 애도·우울 등 감정 문제를 심리 도구와 함께 안내해 정서적 안전망을 세심하게 지원합니다.
4. 감상평
“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더욱 선명해진다”는 문장이 책을 관통합니다. 읽는 동안 무거운 두려움 대신 따뜻한 책임감이 자리 잡았고, 메모장에 ‘첫 번째 유언’을 써 보며 즉각적인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내 부고 쓰기’ 워크시트는 인생을 영화 예고편처럼 압축해 바라보게 하여 “이 장면을 더 빛나게 연출하고 싶다”는 창작자의 마음으로 내일을 설계하게 했습니다. 책이 끝나는 순간, 삶에 대한 애착은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5. 추천독자
- ‘삶의 우선순위’를 잃었다고 느끼는 직장인·경영자
- 임종 계획·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 현실적 죽음 준비가 궁금한 분
- 자신과 가족에게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고 싶은 30~50대 중장년층
- 인생의 전환점에서 내적 동기와 방향을 찾고 싶은 모든 독자
6. 작가정보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인턴 및 전공의 과정을 거쳐 병리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원래는 임상교수를 꿈꿨지만, 운명적인 스승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렇게 법의학이라는 학문을 접했고, 서울대학교에서 법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이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촉탁 법의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27년간 3,000건 이상의 부검을 수행하며,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는 법의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 및 범죄와 관련한 부검과 자문을 담당하며 법의학계의 권위자로 자리매김했으며, 개인의 죽음뿐 아니라 사회 가 죽음에 미치는 영향, 연명치료와 존엄사 등 죽음을 둘러 싼 다양한 문제를 탐구해왔다. 그의 깊이 있는 통찰과 경험은 단순한 법의학적 분석을 넘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울림을 준다.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를 담은 저서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를 통해 법의학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와 철학을 전달했으며, 범죄 및 미스터리 계간지 「미스테리아」에 실제 사건을 다룬 칼럼을 연재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비롯해,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벌거벗은 세계 사」, KBS 「스모킹 건」, MBC 「일타강사」 등 다양한 방송에서 법의학 전문가로서 자문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을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며 법의학의 본질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youtube.com/@Deadmantalk
7. 목차
- 프롤로그
첫 번째 노트 ─ 죽음을 배우는 시간
섭리 ─ 우리는 모두 죽는다
노년 ─ 생애주기 끝에 죽음이 있다
인식 ─ 죽음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점
상실 ─ 2인칭 죽음에 필요한 대처법
애도 ─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것
죽음 준비 ─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유한한 삶 ─ 좋은 죽음 없이 좋은 삶은 없다
두 번째 노트 ─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준비
생사관 ─ 옛 한국인에게 죽음은 삶의 완성이었다
죽을 권리 ─ 좋은 죽음에 대한 새로운 논의들
딜레마 ─ 생명의 가치와 자기결정권이 충돌할 때
마지막 선택 ─ 죽음까지 실존적 삶의 한 부분이라면
존엄사 1 ─ 귀하는 연명의료 중단을 진행하겠습니까?
존엄사 2 ─ 그는 아내를 죽인 것인가 혹은 도운 것인가
전환 ─ 후회 없는 삶을 원한다면 죽음과 대면하라
세 번째 노트 ─ 삶을 기록하는 작업
유언 ─ 생의 마지막 말에 삶이 깃든다
명사의 말 ─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나요?
기록 ─ -산 자와 죽은 자가 연결되는 방법
나의 장례식 ─ 삶의 마지막 여정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작별 ─ 죽음 이후 우리는 기억 속에 머문다
인생의 의미 ─ 더 잘 살기 위해 죽음을 상상하다
젊은 그대에게 ─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삶의 지침서 ─ 오늘의 유언이 삶을 향한 다짐이 된다
에필로그
부록
주
결론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는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삶을 말하는 책입니다. 유언 쓰기라는 구체적 행동을 통해 매일의 선택을 더 선명하게 인식하고, 사랑·감사·용서·다짐의 언어로 자신과 주변을 돌볼 수 있게 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죽음의 그림자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그것을 삶의 조명으로 삼는 태도야말로 후회 없는 인생의 핵심 비결입니다. 매년 같은 날—예를 들어 생일이나 새해 첫날—유언을 업데이트해 보세요. 시간이 흐를수록 달라지는 삶의 우선순위가 한눈에 보이며, 성장의 흔적이 뚜렷하게 기록될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첫 번째 유언을 써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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