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패권 ㅣ 파미 올슨 ㅣ 경제경영 ㅣ 문학동네 ㅣ250626
2022년 11월, 하나의 웹페이지가 세상을 뒤바꿨습니다. 챗GPT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인류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변화 뒤에는 13년간 치열하게 경쟁해온 두 천재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파미 올슨의 『패권』은 바로 이 AI 혁명의 진짜 주인공들과 그들이 벌인 권력 게임의 실체를 파헤친 역작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AI 시대의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그 답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본론
1. 책 소개
ㅇ제목: 패권 - 누가 AI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
ㅇ 저자: 파미 올슨(Parmy Olson) / 이수경 번역
ㅇ 출판사: 문학동네
ㅇ 출간일: 2025년 06월 23일
ㅇ 장르: 경제/경영, 경제일
ㅇ 페이지수: 436 페이지
2. 줄거리
『패권』은 AI 혁명의 중심에 서 있는 두 거대한 인물,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의 경쟁을 축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서사입니다.
이야기는 두 천재가 각각 품었던 순수한 꿈에서 시작됩니다. 올트먼은 "인류를 위한 AI"라는 숭고한 비전으로 비영리 조직 오픈AI를 설립했고, 허사비스는 "인간보다 뛰어난 범용 인공지능"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두 사람 모두 AI가 인류에게 유토피아를 가져다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의 이상과는 달랐습니다. AI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자본이 필요했고, 결국 이들은 대기업의 품에 안겨야만 했습니다. 올트먼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았고, 이는 저자의 표현으로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와 같은 거래"였습니다. 허사비스 역시 구글의 거대한 자본력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던 역사적인 순간부터 시작하여, AI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알파고의 승리는 단순한 게임의 승패가 아니라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관과 창의성마저 뛰어넘을 수 있음을 증명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 AI에 대한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고, 기술 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그러나 AI 발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구글은 어마어마한 인적, 물적 자원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 수익을 벌어다주는 광고 사업을 지키려는 강한 동기가 혁신적 아이디어를 밀어붙이려는 직원들을 방해했습니다. 또한 구글 브레인에는 최고 수준의 딥러닝 전문가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경영진이 내놓은 불분명한 목표와 전략을 실현할 방법을 연구하느라 정작 혁신적인 연구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오픈AI는 처음의 비영리 정신을 점차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안전한 AI 개발을 중시하는 비영리조직으로 출발했던 오픈AI는 시장에서 가장 저돌적인 AI 회사 중 하나로 변해갔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가짜 사진을 생성할 수 있는 도구를 대중에 공개하는 속도를 우려했지만, 오픈AI는 세상에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AI 도구를 지속적으로 공개했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의 출시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여기 들어가서 대화를 나눠보세요"라는 간단한 문구와 함께 공개된 챗GPT는 온라인 상담원보다 더 인간적이고, 구글 검색보다 더 편리했습니다. 전 세계 사용자들은 이 새로운 AI와 대화하며 그 놀라운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돌파하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애플리케이션이 되었습니다.
구글은 즉시 대응에 나섰습니다. 딥마인드 역시 AI 챗봇을 발표했고, 두 거대 기업 간의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쟁 과정에서 초기의 숭고한 이념들은 점차 상업적 이익 추구로 변질되어갔습니다.
가장 극적인 사건은 2023년 11월에 일어났습니다. 오픈AI 이사회가 갑작스럽게 샘 올트먼을 해임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 소식은 기술 업계에 떨어진 원자폭탄과 같았습니다.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고,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가 쫓겨났던 사건만큼이나 잔인한 축출로 보였습니다. 실리콘밸리에는 수츠케버가 올트먼을 몰아낸 이유를 두고 온갖 추측과 소문이 돌았습니다. "수츠케버가 대체 뭘 알게 된 걸까"라는 궁금증이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올트먼의 인간관도 흥미로운 관찰 포인트입니다. 그는 인간에 대해 말할 때 컴퓨팅 언어를 사용하곤 했습니다. "인간은 1초당 2비트밖에 학습하지 못한다"라고 말하며, 인간의 정보 처리 능력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설명했습니다. 컴퓨터가 1초당 기가비트 또는 테라비트를 처리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인간의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 그의 관점이었습니다.
현재 AI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025년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이 발표한 '딥시크'는 AI 업계를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딥시크의 성과에 긴장한 미국은 정부 차원의 AI 개발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출범시켰고, 우리나라 역시 AI 산업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AI 경쟁은 이제 기업 간의 경쟁을 넘어 국가 간의 전쟁이 되었습니다.
책은 또한 일론 머스크와 데미스 허사비스 간의 흥미로운 대화도 소개합니다. 머스크가 "만일 AI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 인류는 화성으로 피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하자, 허사비스는 재밌다는 듯이 "AI라면 사람들을 따라 화성에 갈 겁니다"라고 응수했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AI의 미래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보여줍니다.
결국 인류의 삶을 한층 높이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대기업에 힘을 넘겨줬으며, 인류의 행복과 미래는 기업들의 패권 다툼이라는 전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패권』이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3. 장점
- 철저한 탐사보도의 결과물: 저자 파미 올슨이 13년간 수집한 자료와 무수한 업계 관계자들과의 독점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신뢰성 있는 내용
- 생생한 인물 묘사: AI 업계의 핵심 인물들을 마치 소설 속 캐릭터처럼 생생하게 그려내어 독자의 몰입도를 높임
- 복잡한 기술을 쉽게 설명: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복잡한 AI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명확하게 설명
- 균형 잡힌 시각: AI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다루며, 특정 기업이나 인물에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 관점 유지
- 시의성과 미래 전망: 현재 진행 중인 AI 패권 경쟁의 맥락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통찰 제공
- 스토리텔링의 힘: 단순한 기술서가 아닌 흥미진진한 드라마로 구성하여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를 유지
4. 감상평
- 충격적인 현실 인식: 순수한 이상으로 시작된 AI 개발이 어떻게 상업적 이익 추구로 변질되는지 보여주며, 기술 발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
-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 권력과 돈 앞에서 변해가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 본성의 복잡함과 모순을 깊이 있게 탐구
- 미래에 대한 경각심: AI가 가져올 밝은 미래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위험과 딜레마도 함께 다루어 독자로 하여금 신중한 사고를 유도
- 기술과 사회의 관계: 기술이 단순히 중립적인 도구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권력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존재임을 깨닫게 해줌
- 현재 진행형의 역사: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AI 혁명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실감하게 해주는 책
5. 추천독자
- IT 및 기술 업계 종사자: AI 기술의 발전 과정과 업계 동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전문가들
- 투자자 및 경영진: AI 관련 투자 결정이나 경영 전략 수립에 필요한 시장 분석과 미래 전망을 원하는 분들
- 정책 결정자: AI 정책 수립과 규제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정부 관계자 및 정책 연구자들
- 일반 독자: AI 시대를 살아가며 이 기술이 우리 삶에 미칠 영향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
- 학생 및 연구자: 기술사, 경영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학자들
- 미래 트렌드에 관심 있는 독자: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고, 그 변화에 대비하고 싶은 분들
6. 작가정보
파미 올슨(Parmy Olson)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로 기술 규제, AI, 소셜미디어를 주로 다룬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포브스』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저서 『우리가 어나니머스다』(2012)로 미국의 세계적 보안 회사 팔로알토 네트웍스에서 수여하는 ‘사이버 보안 캐논 어워드Cyber Security Canon Award’를 수상했다. 페이스북의 190억 달러 규모 왓츠앱 인수와 그로 인한 파급 효과에 대해 쓴 칼럼은 『포브스』 커버스토리에 오르고, 이 칼럼으로 비즈니스저널리스트협회SABEW로부터 ‘비즈니스 저널리즘 어워드’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 칼럼 「AI 주도권을 갖기 위한 구글 딥마인드의 분리 시도, 그리고 실패」를 통해 AI 기술 통제를 둘러싼 구글 내부의 비밀스러운 시도를 최초로 보도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오늘날 가장 신뢰받는 기술 분야 저널리스트로 평가된다.
번역 이수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했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인문교양, 경제경영, 심리학, 자기계발,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영미권 책을 우리말로 옮겨왔다. 옮긴 책으로 『불변의 법칙』 『마음을 돌보는 뇌과학』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 『역설계』 『케플러』 『왜 그는 더 우울한 걸까?』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결정의 원칙』 『마스터리의 법칙』 『사람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존중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한 정치학』 『친밀한 타인들』 『멀티플라이어』 등이 있다.
7. 목차
프롤로그
제1부. 꿈: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을 향해
- 1장. 오픈AI의 씨앗
- 2장. AI라는 꿈을 향한 열망
- 3장. 미래에 대한 집요한 믿음
- 4장. AGI, 인류를 구할 열쇠
- 5장. 유토피아를 향해, 돈을 향해
- 6장. 경쟁의 서막
제2부. 골리앗들: 과연 그들은 혁신적인가
- 7장. 알파고, 세상을 놀라게 하다
- 8장. "모든 것이 멋져"
- 9장. 골리앗의 역설
제3부. 자본: 돈 앞에 고개 숙인 고귀한 미션
- 10장. 결국 규모가 중요하다
- 11장. 좌절된 꿈
- 12장. 깨져버린 약속
제4부. 경쟁: 인류의 미래를 건 싸움
- 13장. 헬로, 챗GPT
- 14장. 인류 종말 마케팅
- 15장. 체크메이트
- 16장. AI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감사의 글
출처
결론
『패권』은 단순한 기술서를 넘어서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변화를 다룬 필독서입니다. AI 혁명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 드라마와 권력 게임을 통해 기술이 어떻게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지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과연 AI의 미래를 소수의 기업과 개인에게 맡겨도 될까요? 기술 발전과 상업적 이익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파미 올슨이 13년간의 취재를 통해 완성한 이 책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나침반과 같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기회와 위험을 균형 있게 바라보며, 우리 모두가 참여해야 할 미래에 대한 성찰을 제공합니다.
AI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 선택은 여전히 우리 인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패권』을 통해 그 선택의 무게를 깨닫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혜를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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